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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에 관한 영화
'Look back'이 respect에 관한 영화였다면, 영화 '100 M'는 excellene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영화 모두 지극히 일본적인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90년대 이래로 한국 사회에서는 실종되어 온, 하지만 일본에선 상대적으로 보다 뿌리 깊게 남아 있는 하나의 정신 문화, 즉 '장인 정신'과 깊이 관련된 영화들이다. 특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나는 왜 하는가에 관한 물음은 영화 '100M' 에 일관된 질문이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영화 100M 같은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나에게 선사한 가장 신선했던 점 (즉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해서 경험한 가장 새로왔던 경험)은 바로 모의고사나 중간, 기말 고사 때마다 최상위권 학생들 (학년당 학생 수가 700명 가량이던 그 학교에서 전교 1등에서 20등 정도까지였던 것같다)의 점수와 석차를 학교 건물 현관의 입구 로비에 게시한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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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영어로 글을 쓴다가 느끼는 점들
토종 박하 차, 금요일 살리 밥상에서 (October 2025) 영어로 학술 논문을 쓰다보면 내가 집단주의적 한국사회의 문화에 젖어서 습관적으로 a 보다 the를 더 많이 쓰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이런 표현, 즉 find myself doing something, 도 영어식 표현이긴 하다). The는 맥락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상황, 즉 필자와 독자가 다 같이 알고 있는 대상이나 현상을 이야기할 때 쓰게 되는데, 이렇듯 영어를 쓸 때 a보다 the의 사용을 습관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대상 중심적 사고를 하는 서양인들의 사고와는 다른) 맥락 중심적 사고를 하는 한국인의 사고 경향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영미인들은 내가 the를 쓰고 싶은 혹은 써야 할 것 같은 문장에 a 나 복수형 명사로 그냥 쓰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내가 생각할 때 개인주의적인 문화적 정서에서 나오는, 독자와 엮어서 대상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 대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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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옆 마을 호수
이번 달 나의 photo diary의 주제는호수와 까페. 나는 부산 금정구의 남산동에 살고 있다. 지하철역인 남산역을 건너 옆동네인 선동을 한 참 걸어가다보면 상현 마을이 나오는데,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에선 회동 저수지라는 이름의 꽤 큰 호수를 볼 수 있다. 저녁 해가 질 즈음의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물결을 한동안 바라보다 왜 사람들이 흔히 마음을 호수에 비유하는 지 알것 같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도 잔잔한 호수처럼 늘 평화롭고 고요하길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회동 저수지 (October 2025) 진명교에서 본 계곡 풍경 (October 2025) 거울처럼 나무와 산을 비추는 고요한 강물 (선동교 근처의 수영강, July 2025) 회동 저수지를 가까이서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까페 '선유도원' (October 2025) 앞선 사진은 선유도원 까페의 서재, 여기는 동재. 건물이 나뉘어져 있다.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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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금다래 신머루
'처음 생각은 달라도 결과는 언제나 다래 뜻대로!' (October 2025) 이번 여름엔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9월부터 한 달 넘게 예술의 전당 근처의 한 재활병원에서 입원을 했다. 나중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재활을 위해 예술의 전당으로 산책을 겸해서 천천히 걸어 다니기도 했다. 초가을 저녁의 예술의 전당에는 공연과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의 들 뜬 표정과 행복한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나의 건강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옆의 분수대에서는 음악 소리에 맞춰 물 줄기가 춤추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예전 한 동안 오페라 관람을 자주 즐겨보던 때가 있었다.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기획의 행사가 예술의 전당에서 매년 (2010년에서 2012년까지) 초가을에 열렸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오페라는 관람료가 비싸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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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Endless Desires
회동 저수지 근처의 산길, 부산 금정구 (April 2025) There are many diseases whose fundamental causes remain unknown. Yet I believe that the root of s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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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Illness, sin and guilt
Zola insulted, Henry de Groux (1866-1930), 1898 (from Wikipedia) 질병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만난 책인 The Healing Power of Illness (Thorwald Dethlef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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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인간의 이성과 오만
회동 저수지 근처의 산길, 부산 금정구 (July 2025) *아래 기고문은 지난번 적었던 '금요일의 살리 밥상' 포스트의 뒷부분을 수정하여 기고한 글입니다. 예전 한 때 (특히 영국에 있던 시절) 인생은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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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소모성 사회 (consumptive society)
어느 신작로, 회동 저수지 (부산 금정구) 근처, January 2025 어제는 올 해 6월까지 대한민국 교원조합 (대한교조)를 이끌어 온 조윤희 선생님을 금성고 근처의 한 까페에서 만났다. 조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9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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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금요일의 살리 밥상
올해 초부터 태극권을 배우게 된 계기로 ('살리'라는 이름의) '부산 온배움터' 공동체의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예전부터 내 몸이 전하는 메세지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파룬궁이나 태극권 등의 심신 수련에 관심이 많았었다.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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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일본 여행 - 혼자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올해 2월에 갔던 일본 여행의 기록을 이제야 올린다. 이 여행은 특이하게 혼자 여행을 가서 2박을 하고, 중간에 가족 (동생 가족과 어머니)과 합류해서 2박을 함께 보낸 후, 다시 가족과 헤어져서 혼자서 3박의 여행을 더하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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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의학사 연구 관련 활동 6
Union Station의 창문으로 바라본 아침의 시내 풍경, Toronto (June 2025) 영국사학회 참가 주로 서울에서 열리던 영국사학회 학술대회가 이번 봄에는 부산에서 열렸다. 좋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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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About me and my website
Revision : 2025. 06. 03 올 해 (2025년) 들어서 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극히 줄어들었다. 바쁜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기존의 블로그의 카테고리 구조 자체가 더 이상 내 새로운 생활과 관심에 적합하지 않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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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지중해 식단, 의학과 역사 이야기
지중해 식단은 완벽할까? 지중해 식단은 단순한 식사 패턴을 넘어 수천 년 동안 자연의 풍요와 인간의 창의력, 의학적 통찰이 어우러져 발전해 온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다. 이 식단은 고대 지중해 연안의 사회에서 시작되어, 초기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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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그 때와 지금
그 때와 지금 2016년 후반 박근혜 탄핵 당시의 기억 때문일까. 요 며칠간 인터넷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시도와 관련한 많은 뉴스와 유튜브 영상들을 보았다. 나는 박 전대통령의 탄핵 사건은 한국의 정치를 후퇴시킨, 정확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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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의학사 연구 관련 활동 5
Kansai international airport, Osaka, 2024 부산경남사학회 학술대회 참석 작년 12월 13일, 부산대 인문관 501호 시습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발표와 토론을 들었다. 그날 저녁은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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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연구원 활동 (2024년 겨울)
금정구, 부산 ( November 2024) 인문 강좌 프로그램 참여 지중해지역원 인문학센터에서 시네바움과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2024 인문강좌에 참여하였다. 인문강좌는 12월 2일(월), 12월 9일(월), 12월 1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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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연구원 서적 출판 참여
지중해지역원에서 이번달 11월에 새 서적을 출간하였다. 내가 연구원에 와서 일하기 시작한 후 정식으로 출판된 서적 중 내 글이 수록된 첫 책이기도 해서, 나에겐 나름 의미가 있다. 총 546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으로, 지중해지역원 외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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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1일


연구원 활동 (2024년 가을)
내가 소속된 연구원에서 내가 올 해에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매달 콜로퀴엄을 진행하는 일이었다. 지중해지역원 콜로퀴엄은 연구원 소속 혹은 초청 연구자들의 발표를 진행하고 질의 응답을 가지는 정기 행사인데, 나 역시도 한 차례 (4월) 콜로퀴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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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그림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
IMS Story 에세이 in 지중해지역원 링크: https://ims.or.kr/ims/essay/58 (2024.10.24 업로드) 그림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 * 어쩌면 이 글은 지중해와 그다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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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8일


연세대학교 인문사회의학협동과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일반대학원 과정인 '인문사회의학 협동과정'의 소개지가 (몇 달 전에) 제작되었다. (게을러서 포스팅을 이제야 하고 있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신입생의 모집을 위해 대학원 과정 홍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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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0일


일요일 오전의 출판 기념회
9월 마지막 주의 토요일 오전에 대한민국교원조합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사회교과서> 출판 기념회에 참가했다. 1부는 내빈들 인사와 축사 그리고 이어지는 책의 출판 과정과 대한교조 단체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2부에선 북콘서트 형식으로 서평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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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일


Activities at international conferences (Summer 2024)
8월 19-24일 동안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개최된 국제 해양사 학술대회에 참가하였다. 내가 참가한 세션은 22일 (목) 오전 09:00-10:30 동안 진행된 Session 70 이었고, 나는 이 세션 패널의 moderator 를 맡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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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0일


Hatred
Hatred is the internal condition within our minds that causes a variety of sad situations, such as prejudice, genocide and war in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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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6일


이번 사태에 대한 나의 정리 (나의 의견)
역사의 목적은 ‘인민 재판’아닌 ‘인간의 이해’ 개인주의 자유주의자는 한국사 교과서를 쓸 수없는가? 개요 1.역사가는 ‘진실 만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가는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끊임 없이 ‘겸허하게’ 노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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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0일


최종 출판본의 제목
Bae, Min. "Promotion of a modern holistic vision of hygiene: E. W. Lane’s hygienic medicine in the British medical market, 1850s–1880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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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GEO 잡지와의 인터뷰 내용
작년 겨울 Sébastien Falletti 기자와 인터뷰 했던 내용을 본 포스트에 개제한다. 영어로 이루어진 서면 인터뷰였으며, 기자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는 형식이다. 내 영어 답변의 한글 번역은 지면 관계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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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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