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0년경부터 블로그에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서점가에 히트를 쳤던 서적, 우석훈의 <88만원 세대>를 읽고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던 것이 그 계기였습니다. 그 책이 너무 잘 쓰여져서 제 시야가 넓어졌다거나 저를 각성시켰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노골적인 좌파 서적이 보란 듯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는 한국 지성계의 좌경화가 저에게는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로 하여금 한국사회의 문제가 정말로 심각함을 깨닫게 한 더 본질적인 점은 그런 좌파적 주장이 좌파적이라고 인식되지 않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그 때에도, 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어쩌면 저를 계속 글쓰게 만드는 동력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탐색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 역시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가는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비춰 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한국 사회를 철학이 부재하는 사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철학은 등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칼럼을 통해서 제가 살고 있는 사회를 위한 등대와 같은 역할을 조금이나마 하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가진 개인주의의 철학적 시각으로 한국사회의 길을 비추어 보이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들었던 지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합니다. 어쩌면 코로나(Corvid 19)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괴롭혔다기 보다는 사회 전체가 스스로를 고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사회의 이성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다시 밝은 빛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영어 속담에도 있죠.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더욱 건강하시고 활기차게 좋은 일을 많이 엮어 가게 되길 바랍니다. 스카이데일리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통해 더욱 큰 발전을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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