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자기 책임
건강과 관련하여 개인주의의 가장 큰 시사점은 건강에 대한 개인의 자기 책임(self-responsibility for health)의 강조일 것이다. 영국사를 예로 들어보면, 개인주의가 발달되어 나갔던 17 ,18세기에 의료시장은 딱히 정부의 법적 규제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발달해 나갔다. 그 속에서 사실상 누구나 의료 행위를 할 수 있었고 수많은 다양한 의료 행위들 중에서 개인들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19세기에 이르면 영국에서 다양한 비정통 의학들이 체계를 갖추고 정통의학에 못지 않게 고급화되어 가는 데, 이들 비정통 의학들은 의학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인들에 의해 시술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선호를 받았다. 물론 현대와 같은 과학적 기반을 가진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눈으로 보면 사실상 의학을 전공한 정통 의사나 다양한 신념에 기반한 치료를 행하던 비정통 의사 간의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