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에는 자유 우파가 비주류일까
엊그제 대통령 선거도 끝났으니, 오늘은 본격적으로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제목을 물음 형식으로 잡았지만,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이 가지는 전제, 즉 자유 우파는 한국 사회에서 비주류 소수세력일 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가 내가 지금 말한 소수의 자유우파에 속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난 달 한국의 (양당정치가 확립되었다고 가정한다면) 두 라이벌 정당의 후보자 소개 책자를 보면서 문득 발견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둘 중 (그 중 한 명은 당연히 쓰길 거부할 테고) 어느 누구의 공약이나 정치 철학에 대한 소개에도 ‘자유’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자유 우파는 이제 대통령 선거에서도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반영해줄 후보자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자유 우파를 비정하고 권위주의적인 기득권 세력으로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저해해왔고 지금도 조중동으로 상징되는 기성 언론 권력으로 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