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붙잡혀 살아가는 사람들
코로나가 드러내 보여준 시민 사회의 반지성과 비이성 지금까지 코로나에 대한 방역 조치는 확진자 수에 따라 단계가 변화되어 오긴 했지만 대중은 계속, 아니 점점 더, 그리고 단계적으로 코로나에 붙잡혀 살아오고 있다. 지난해 6월 이래로 대중교통 수단 이용 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지침이 내려졌고, 같은 해 11월 이래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이 부과되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코로나에 붙잡혀 살아가게 될까. 나는 코로나에 붙잡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사회가 비이성성을 심각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선 크게 세 가지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하나는 코로나 감염 자체의 심각성에 관한 대중의 비이성적 공포이다. 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병에 대한 매우 환원론적 시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하나는 방역 조치의 비이성성이다. 전체주의적 방역 조치에 대해 대중은 순순히 따를 뿐 자신들이 무엇을 상실해 가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